크러시드

스카이

애비가 복도 저편에서 나를 발견한다. 그녀의 검은 눈이 커지고, 백금발이 상기된 얼굴에서 뒤로 묶여 있다. 그녀가 웅크린 자세에서 일어나 내 쪽으로 밀고 들어온다. 우리가 부딪히기 전까지 정신을 가다듬을 시간은 고작 몇 초뿐이다. 그녀가 내 허리를 감싸고 너무 세게 조여서 순간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다.

"여기서 뭐 하는 거야?" 그녀가 내 코트에 얼굴을 묻고 말한다. 목소리가 천에 가려져 있다. "문라이즈에 일주일은 더 있을 줄 알았는데?"

"전부 다 말해 줘."

"모두 지금 당장 이동해야 합니다!" 누군가 복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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